정부가 일본의 독도 홍보전에 맞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시작으로 독도 영유권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 언론을 통한 광고도 검토 중이지만 쉽지는 않기 때문에 우선 인터넷과 SNS부터 홍보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를 언급하며 "싸이가 만드는 것처럼 재미있게 (홍보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 세계 네티즌들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싸이를 독도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부담을 주기는 싫지만 검토는 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한일 간 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독도 영토 문제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나가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외신들을 보면 일본에 비판적인 기사가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제안을 정부가 거부한 데 대해 "독도를 ICJ에 가져가지 않는 것은 우리 땅임을 밖에서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절대로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시간을 끌수록 손해이며 국제문제로 일본이 유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일본 내에서도 양심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18일 개막하는 유엔총회 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문제에 관한 유엔 분과위원회인 제3위원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다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총회 기조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지 500일이 지난 제미니호의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자들이 선원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쉽지가 않다"고 토로했다.
김 장관은 이달 유엔총회 참석기간 중 소말리아의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신임 대통령이 방문할 경우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