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민선시장 8년의 도시경영 사례를 정리한 '명품도시의 창조'라는 책 출판기념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4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내빈소개에 앞서 17일 불어닥칠 태풍때문에 출판기념회를 취소하려다 고민끝에 갖게 됐다고 언급한 뒤 이날 참석한 박성호·강기윤 국회의원, 김정권 전 국회의원, 이순복 전 경남대총장, 이찬규 창원대총장, 이상희 가야대총장,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등을 소개했다.
주최측 대표인 이순복 전 총장은 인사말에서 "박 시장은 1970년대 대학강의실에서 인연을 맺었다"며 "당시 진실과 열정이 넘치고 주경야독하는 그를 보고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박 시장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2년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20여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어 창원시를 명품도시로 만들었다"며 "우리나라에 박 시장 같은 단체장이 10명만 있어도 대한민국의 발전은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창원시장 8년 동안의 실험과 성공사례 등 시정을 집대성한 책이다"며 "박 시장의 땀과 눈물이 그대로 녹아 있으며 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선진정책이 입안되고 실행되는 내용이 소상하게 담겨있어 단체장의 도시경영 철학과 리더십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창원대 총장과 가야대 총장도 축사에서 "산업도시인 창원을 환경도시, 명품도시로 바꿔 놓았다"며 "이는 그의 창의성에서 비롯됐는데, 창의성을 실천하는 것을 보면 뛰어난 행정력을 엿볼 수 있다"고 극찬했다.
박 시장은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모델도시로 성장한 창원시의 성공사례를 통해 전국의 도시경영자들이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지자체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간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남 통영 출신인 박 시장은 마산공고를 졸업한 뒤 마산수출자유지역 내 ㈜한국동경전자에 입사해 주경야독을 방통대와 경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 1980년 경남도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딛은 뒤 합천군수, 경남도 농정국장·경제통상국장, 김해부시장 등을 거쳤다.
2004년 민선 창원시장이 된 이후에는 친시민·친기업·친환경의 3대 행정철학을 바탕으로 창원을 한국의 최고도시,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거듭나게 했다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