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도청소년수련원 김희자(70·여) 원장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지역연설회장을 수차례 드나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12일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원장은 평일인 지난달 6일과 16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서울,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장을 각각 찾았다.
인천지역 합동연설회 때는 김문수 도지사의 연설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삭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또 토요일인 같은달 18일에도 경기지역 합동연설회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천영미(민·비례) 도의원은 이날 청소년수련원장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장이 정치행사에 참석한 것은 도정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달 초 연임되는 과정에서도 정관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재임용 취소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련원 정관(8조)은 원장 연임의 경우 추천위원회 심의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의 제청으로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하고 있지만, 김 원장은 이런 절차 없이 지난 4일 재임용돼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2008년 9월 첫 취임했었다.
김 원장은 새누리당 지역연설회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 "휴가를 내고 개인차량을 이용했다"면서 "업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지만, 생각이 부족한 처신이었다"고 사과했다.
재임용 과정에 대해서는 "연임 때는 공개모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단서조항이 있다"고 반박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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