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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뽑았는데" 전남교육청, 교사 중간 퇴직 '냉가슴'
"기껏 뽑았는데" 전남교육청, 교사 중간 퇴직 '냉가슴'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13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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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초등 30∼40명, 중등 5∼6명 타 지역 임용
교육청 "사관학교화 답답…8년 근속 별도 채용"

전남지역 일선 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2∼3년 이내에 다른 지역 임용시험에 합격해 떠나는 이른바 중간 퇴직 교사들로 인해 교육 당국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12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다른 광역 시·도 교육청 임용시험 합격을 이유로 의원면직한 교사는 해마다 초등이 30∼40명, 중등이 5명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임용된 지 3년 이내의 젊은 교사들로 고향이나 남편 근무지를 쫓아 서울이나 경기도, 충청도, 광주 등지로 이동하고 있다.

초등은 한 과목을 전국 단위로 뽑는 데다 임용 인원도 중등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보니 이동하는 인원도 상대적으로 많다.

현직 교사의 타 지역 임용시험 응시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법적으로 제한됐지만 국민의 행복추구권이나 직업선택의 자유 등 국민기본권을 둘러싼 헌법소원이 이어지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자유롭게 됐다.

이 같은 현상은 도시보다 교직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에서 빈발하고 있으며 젊은피 이동으로 인한 농어촌 교육계의 '체감 피해'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남교육청 한 장학사는 "교사로서의 개인의 발전과 농어촌 교육의 질적 향상이라는 2가지 측면이 충돌하는 부분"이라며 "새내기 교사들이 2∼3년씩 농어촌 교육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고스란히 가지고 다른 지역으로 옮길 때는 가슴이 답답하지만 억지로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전남 교단이 일종의 '교사 사관학교'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다.

'연례적인 고민을 방치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교육 당국은 다양한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도 교육청은 농어촌 교사 특별채용과 별개로 도서벽지 근무교사를 별도로 모집해 합격한 교사에 한해서는 8년 근속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윤남순 정책기획담당관은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고, 직업적 안정도 꾀할 수 있어 예비교사들, 특히 몇차례 낙방한 이들 입장에서는 장점이 많을 것"이라며 "올해 첫 시행키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채용절차와 기준 등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또 소극적 대책의 하나로 임용시험 직후 합격자들을 상대로 퇴직 시기를 면밀히 파악해 중간 퇴직이 없도록 다양한 독려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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