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싱글여성 전용 안심 임대주택'을 개발해 보급하고 2015년까지 소형임대주택 2000호를 공급하는 등 싱글여성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서울에 사는 45만 싱글여성을 위해 주거·안전·건강·일자리·커뮤니티·생활편의 등의 분야를 총 망라한 '여성 1인가구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시가 보급하게 될 '싱글여성 전용 안심 임대주택'은 노후된 공공청사 등을 복합건물로 재건축하는 형태로 원룸형과 다가구형 2가지 형태로 공급된다. 현재 구로구 천왕 도시개발지구 내 80세대를 건립 중이며 시는 연차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또 2014년까지 송파 문정동과 마포 연남동에 여성 1인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랑구와 광명시에 운영 중인 청년 여성근로자를 위한 임대아파트는 연령기준을 폐지한다.
싱글여성 안전을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시는 올 하반기에 싱글여성 밀집지역인 강남과 마포, 신촌 등에 '무인택배 시스템' 100곳을 운영한다. 방범창과 방범키, 비상벨 등의 안전장치 설치도 지원한다.
더불어 건축이나 시설에 '범죄예방환경설계'를 도입하는 등 여성 '안전마을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 한 예로 영등포구에서 운영 중인 '여성 폭력제로 아카데미'를 내년부터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한다. 이 아카데미에서는 호신술 교육을 진행하고 휴대용 호신용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 보라매병원에서 운영하는 '여성전문진료센터'를 전 자치구 보건소로 확대 운영하고 자치구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여성 우울증 검진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성 일자리 제공을 위해서는 서울시내 22개 여성인력개발기관을 중심으로 '여성 1인가구 인턴십'을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여성일자리박람회'를 연다. 내년에는 싱글여성 특화 공공근로 사업 일자리를 500명에게 준다.
여성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여성 의료생활 협동조합'과 '생활체육모임' 등 싱글여성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과 여성 세입자를 위한 '부동산 원스톱 서비스'도 추진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싱글여성이 서울에만 45만명에 달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책이 없었다"며 "이번 정책이 싱글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