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익산 지역 방송-일간지 기자 7명은 지난 11일 오전 익산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가 이 지역 전정희 국회의원(민주당 · 익산을)측으로 부터 돈을 받았다고 자진 신고했다.
신고에 이어 12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출두해 조사도 받았다.
이들은 익산 지역 주재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 방송 일간지 기자들이다.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들의 진술을 개별적으로 종합하면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15일 익산시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뒤 예비 후보 자격으로 시내 H모 일식집에서 이들과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 전의원과 동행한 익산시 민주평통 소속 L모씨는 현금이 든 봉부를 L모 기자에게 전달했고 이 기자는 1인당 20만원씩 다른 기자들에게 나눠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익산내 유력 정치인중 한 사람으로 지난 4월 19대 총선 당시 전정희 의원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에게 돈을 전달한 L씨는 12일 오후 현재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기자들이 이 같이 자진해서 신고한 것은 돈을 준 L씨가 이를 폭로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L씨는 자진 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들어갔고 돈의 출처가 전정희 의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정희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 출마를 선언하고 식사 자리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밥을 먹지도 않았고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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