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뚝딱~, 스윽 스윽~ 안방이 몰라보게 깨끗해졌어요"
한낮의 햇살이 여전히 뜨거운 12일 오후 2시. 울주군 서생면 연산마을 다문화가정 최종수(47) 씨의 조용한 집이 망치질 소리와 사람들 소리로 떠들썩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에 나선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영일) 임직원은 20여명.
이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울주지역자활센터 소속 6명과 함께 최씨의 집 낡은 장판을 깔고 벽지를 새것으로 붙이는 일에 구슬땀을 흘렸다.
평소 삐걱삐걱 소리 나던 오래된 출입문도 새것으로 바꿨다. 마당의 잡초를 뽑고 집안 후미진 곳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었다.
몸이 불편한 최씨는 "장판을 새것으로 깔고 싶어도 혼자 엄두를 못 냈는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도배까지 깔끔하게 해주니 꿈만 같다"며 "새 집으로 이사를 온 것처럼 행복하고 좋다"고 말했다.
집수리 봉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사회봉사 10만시간 플러스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봉사단은 침구류세트와 라면, 세제, 우유 등 생필품도 지원했다. 특히 이날은 고리원자력 이영일 본부장과 경영지원처장, 노조위원장 등 노사가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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