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국내 군대 내에서 각종 성병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매독 확진판정을 받은 군인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1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256건이었던 군대 내 성병 확진판정자가 점차 늘어나 지난해 498건을 기록했다.
군대 내 매독 확진 판정도 2008년 64건에서 지난해 160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성병 감염은 대부분 휴가나 외박기간 중에 비위생적인 숙박시설이나 성관계 등을 통해 발생했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파악한 성병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은 실제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성병에 감염된 대부분의 군인들은 수치심 등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군대 내 성병 증가 추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밖에 부대 밖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검거되는 현역 군인들의 숫자도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외에서 성폭력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현역 군인은 모두 279명으로 2008년 200명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현역 군인 역시 2008년 36명에서 지난해 7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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