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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오투리조트 운명' 기로에
태백 '오투리조트 운명' 기로에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1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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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의 ‘운명’이 또 다시 기로에 섰다.

200억원 가까운 산지복구비 납부문제, 회생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청산으로 처리할 것인지 등 선택을 압박하고 있는 시의회와 주변의 따가운 눈총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우선 스키장과 골프장 등 오투리조트 전체 부지의 60%이상이 산림청 소유인데 4~5년마다 납부하는 산지복구비 납부마감일이 20일로 임박했으나 10일 현재까지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태백시는 197억원의 산지복구비 예치 대신 보험사의 보증보험증권으로 이를 대체할 방침이지만 문제는 보험사가 태백시에 지급보증을 요구하면서 시의회가 이의 승인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

지난 5일 산지복구비 문제 해결을 위한 태백시의회 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은 오투리조트 지급보증에 대해 “회생방안 강구나 파산 중 택일한 후 지급보증을 결정해야 한다”며 “대책 없이 지급보증을 요구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의원들은 “코오롱 등 나머지 컨소시엄 업체들도 공동 책임방안이 필요하다”며 “선결 대책 강구 없이 지급보증만 요구하는 것은 태백시의 부채만 늘리고 말 것”이라고 태백시를 질책했다.

최악의 경우 산지복구비 문제가 20일까지 해결되지 못하면 산림청은 오투리조트에 대한 국유지 대부관계가 소멸되면서 산지복구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오투리조트는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강원랜드 기부금을 지원받으며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산지복구비 예치문제가 새로운 난제”라며 “의회의 협조를 얻어 산지복구비 문제를 해결한 뒤 매각절차를 밟아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는 오는 12일 산지복구비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의원간담회가 열리면 의회 승인절차를 거친 뒤 보증보험증권 발행을 위한 지급보증서를 보험사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투리조트 회생이나 청산문제를 확실하게 결정짓지 않은 채 지금과 같이 시간만 끌려는 방식으로는 문제가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태백지역의 한 인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투리조트 문제는 더 난관에 봉착하고 말 것”이라며 “청산으로 갈 것인지 회생으로 갈 것인지 이제는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태백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오투리조트 문제가 결국 민선 5기 후반기까지 휘청거리게 하면서 ‘시한폭탄’ 오투리조트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태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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