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상임위 회의 과정에서 의원들간의 언어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최명복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은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최 위원에 따르면 상임위 회의 첫날이었던 지난 4일 오전, 3일 진행된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선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서윤기(관악2·민주통합당)의원과 김종욱(구로3·민주통합당)의원이 회의장을 찾아와 문과 책상을 발로 차고 동료 의원들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이들은 회의장에서 "XX 민주당이 우스워요", "야 깽판" 등의 발언을 하며 난동을 부렸고 심지어 자리를 지키던 동료 의원에게 "왜 서윤기 안찍었습니까"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은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조례 등을 다룬 의원이 자신에게 표를 안 줬다고 난동을 부린 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이 사안은 윤리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난동으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업무보고와 인사말도 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야 했으며 결국 회의는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첫날 예정된 질의는 마지막날 진행됐으며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질의가 진행되지 않아 해당 상임위 의원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다.
전반기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원기(금천2·민주통합당)의원은 "후반기 윤리위원회가 구성이 되면 이번 사태를 가장 먼저 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부를 퇴장시키고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했는데도 난동을 부린 사상 초유의 사태인 만큼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