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두 번째 고인(故人) 회원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사망한 고(故) 노경원(당시 79세)씨의 3남매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 고인의 유산 1억원을 공동모금회 서울지회에 기부했다.
공인회계사였던 노씨는 실향민 출신이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전쟁이 끝난 뒤 스스로 남쪽에 남았다.
그는 야간대학을 다니며 어렵게 공부해 1966년 공인회계사가 됐고, 이후 학업을 잇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꾸준히 도와 왔다. 고향의 이름을 딴 '이중 장학회'를 통해 북에서 온 실향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녀 노정리(50·여)씨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3남매가 기부를 결정했다"며 "아버지도 하늘에서 기부전달식을 보시며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아너소사이어티 고인 회원은 지난해 루마니아 건설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뒤 2억2000만원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던 고(故) 서근원(당시 40세)씨다.【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