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발 빠른 조치가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8일 충북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30분께 112상황실로 한 남성이 '아내와 다투고 너무 괴로워 죽으려고 한다'는 위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112상황실 직원들은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함께 이 남성에게 현재 위치를 물으며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이 남성은 자신이 있는 장소는 알려주지 않은 채 주변 지형만 알려줬다. 때마침 상황실 직원이 남성의 이야기를 듣고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 해당 지역 주변으로 순찰차 3대가 급파됐다.
주변 일대를 수색하던 충주경찰서 중앙지구대 안장현 경위와 심승현 경사 등은 충주시 목벌동 한 도로변에서 의심쩍은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 안을 확인했다.
차량 안에는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운전석에 쓰러져 있었고, 조수석 뒤편에서는 번개탄이 타면서 불길이 일고 있었다. 【충주=뉴시스】
상황이 위급한 것을 직감한 안 경위와 심 경사는 우선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조하고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로 화재 진화까지 벌였다.
다행히 안 경위와 심 경사의 신속한 조치로 구조된 이모(35)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의식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안 경위와 심 경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며 "신고자가 목숨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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