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역사성을 가진 도심 공원이지만 시설 노후 등으로 노인들의 쉼터로 전락한 청주 중앙공원이 현대화된 '관아공원'으로 거듭난다.
청주시가 중앙공원 일원 4만4000㎡를 청주읍성 복원 계획과 연계,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역사성 있는 '관아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관아공원' 조성 사업의 핵심은 청주읍성 내 현 중앙공원에서 청원군청에 이르는 구간에 옛 관아 건축물군을 복원하는 것이다.
여기에 중앙공원에서 KT를 거쳐 동헌에 이르는 넓은 오픈 스페이스와 녹도축을 확보, 성안길의 보행동선과 어우러진 대규모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역사문화와 상점가가 공생하는 현대화 공원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마디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중심에 위치해 그 자체로 관광자원이며, 시민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센트럴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노인들의 '사교마당'에서 모두 함께 즐기는 가족여가형 '관아공원'으로 변모돼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생동감 넘치는 청주시민의 쉼터이자 역사가 있는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성안길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유도하고, 청주 옛길과 연계한 전통·문화의 길을 조성하며, 예 청주읍성의 동선 개념을 반영한 광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청주읍성 동문(벽인문)과 서문(청추문)으로부터의 접근성과 연계성을 확보하고, 한복의 거리와 연계한 개방형 가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헌 주변은 고증과 문화재 발굴조사를 거쳐 청주관아로 복원하고, 현 중앙공원의 녹지와 공간을 재정비해 여가·휴양형 공간으로 재창출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시의 이 같은 계획이 구체화돼 실제 사업이 추진되려면 막대한 재원과 상가 소유주들의 반발을 고려한 장기적 접근으로 체계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 복원과 재창조를 결정해야 하고,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시는 이에 따라 1단계로 중앙공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되 향후 계획을 고려해 최소한의 정비에 그치고, 2단계로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관아공원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 공원의 완성은 재원조달과 전문가·시민 등과의 협의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관아공원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청주·청원 통합을 계기로 기념공원으로 이슈화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고, 문화재 복원을 위한 문화재청의 자금을 확보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참여형 공원인 점을 감안해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