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구리 등 금속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금속만을 노린 생계형 절도범들의 절도 행각은 끊이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강원 횡성경찰서는 지난 6일 맨홀덮개와 교통표지판 등을 훔친 홍모(30)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40분께 횡성군 우천면 상대리 도로변에서 맨홀덮개를 훔친 것을 비롯 공사현장 2곳에서 112만원 상당의 철근 1.4t과 교통표지판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고물수집상인 홍씨는 "생계가 어려워 돈이 될만한 물건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경찰서는 지난 6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교량 명판과 설명판을 닥치는 대로 훔친 K(36)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최근 영서지역에서는 홍씨 등과 같은 절도범들이 활개를 쳤지만 경찰은 단서조차 못 잡고 있다.
지난 8월 한달 사이 양구·홍천군에서만 뜯겨져나간 명판·설명판은 약 60여개.
그러나 관할 지자체 등 관련기관들은 절도사건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인적이 드문 야간, 국도 및 지방도의 교량 명판과 설명판을 싹쓸이했다.
구리 재질의 명판을 만드는 데는 개당 20만~3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생계형 범죄로 보고 있으며 양구 등 3개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범죄 예방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횡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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