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9 15:20 (월)
통영시 LNG발전소 건립 '무리수'…시의회가 제동
통영시 LNG발전소 건립 '무리수'…시의회가 제동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06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통영시가 수조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사업인 천연가스(LNG)발전소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시의회에 제동이 걸렸다.

6일 통영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 인근에 공유수면 20만7577㎡를 매립해 LNG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을 지난 5일 시의회 간담회에서 보고했다.

여기에 최대 14만㎡ 규모의 LNG선 접안 시설(부두)도 조성할 계획이다.

LNG발전소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1840㎿(920㎿급 2기) 발전용량과 송전선로 345㎸ 1식 등을 갖추는데 2조4767억원의 천문학적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후 인허가를 거쳐 2013년 말께 착공해 2017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시가 정부에 사업유치 의견서 제출을 불과 한 달 앞둔 상태에서 의회 승인과 주민동의만 거쳐 추진하려는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특히 이 발전소가 밀양사태처럼 송전선로가 설치되는 데다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민원과 보상이 예상되는데도 공청회 한번 없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시의 '발상'에 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구상식 의원은 "집행부가 의회에 소명없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점순 의원은 "송전선로와 해수 온도 등 전체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문제가 많다.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접수가 7월31일자로 마감됐는데 사업 추진은 갑작스럽다"며 의아해 했다.

김만옥 의장은 "통영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으로 간담회 한 번 없이 쫓기듯 하려 한다. 집행부의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고민스럽다"며 절차대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2012~2047년 전국 전련수급에 대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올해까지 접수를 마감한 뒤 오는 2014년 다시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가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사안을 사업유치에만 급급해 무리하게 의회 승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이 사업에 대해 지금은 밝힐 시기가 아니다"며 공개를 꺼리고 있다.【통영=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