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부터 문화예술계를 지원해온 금융기업, 문화기업, 공연제작사가 쇼케이스를 하나의 장르로 정착시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BC카드와 CJ E&M 공연사업부문,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는 3일 컬처 브랜드 'BC쇼케이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단발성 행사인 여러 공연들의 쇼케이스를 브랜드화한 것이다. '가장 새로운,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쇼케이스를 특정 작품 홍보를 위한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무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객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도 개설한다.
BC카드 마케팅본부장 운효성 부사장은 "요즘 관객들은 획기적이고 다양한 것을 좋아한다"며 "단발적인 공연보다는 체계적인 양질의 콘텐츠로 관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 공연사업부문 김병석 대표는 "관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마케팅의 툴로서 자리잡게 할 것"이라면서 "기자, 파워블로거에 한정됐던 기존의 쇼케이스와 달리 관객들이 응모하고 참여할 수 있는 형태 등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잠재 고객을 발굴, 공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점차 여러모로 공연제작사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장의 스태프와 배우들도 쇼케이스에 기대를 걸었다. 뮤지컬 '라카지'의 연출가 이지나씨는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뮤지컬을 보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라카지'와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 중인 뮤지컬배우 남경주는 "뮤지컬을 거의 30년 해왔는데 관객의 저변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면서 "이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까 한다"고 전했다.
쇼케이스 첫번째 작품은 25주년 월드투어로 12월 한국을 찾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사진> 오리지널 무대다. 주연 배우들이 10월 중 내한, 주요 넘버를 선보인다.
'BC쇼케이스'는 초반 유명 작품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 점차 신작, 스팟성 작품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년에 4차례 정도 선보일 예정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