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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양시도매시장 법인 추가 논란…'제살깍기 경쟁' 상인 반발
[종합]안양시도매시장 법인 추가 논란…'제살깍기 경쟁' 상인 반발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9.03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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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양시가 청과 부류 2개 법인으로 시설 설계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3개 법인체제로 운영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침체된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작 상인들은 "제 살 깎기 경쟁으로 시장 전체가 도산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에 1개의 청과부류 법인을 추가로 유치하겠다며 지난달 30일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법인 지정계획(안)'을 공고했다.

1997년 7월 안양시 평촌동 8만4941㎡ 부지에 청과와 수산부류 등 각 1개씩 2개의 법인체제로 출범한지 15년만이다.

시 관계자는 "법인간 경쟁을 유도해 좀 더 나은 서비스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법인과 중도매인들은 "유통 경로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법인 추가는 결국 시장 전체를 파산시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도매시장 개설 허가권자인 경기도의 행정 지침을 제시하며 시의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있다.

시는 도매시장 개장 전인 1996년12월 도에 공문을 보내 도매시장 법인수 확대와 관련해 문의했었다.

도는 이듬해 1월 '도매시장법인 지정에 따른 재검토 지시' 공문을 통해 "시설보완 보다는 기존시설을 분할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저온저장고, 채소 등 실질적 시설보완 없이 3개 법인이 사용할 경우 시설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당초 기본계획대로 청과 2개법인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이에 따라 같은해 2월 도매시장 법인 선정에 참여한 3개 법인 업체에 공문을 보내 법인 통합을 권유했으며 그해 7월 통합된 법인으로 도 승인을 받아 도매시장을 개장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지침이 그렇다고 해도 도매시장 관련 시 조례는 청과부류 법인을 3개로 규정하고 있다. 지침보다 조례가 우선"이라며 "수원이나 안산 등 시설이 안양보다 적어도 더 많은 법인이 참여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새누리당도 시의 법인 추가 공고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6월 열린 도매시장 활성화 대책 토론회 결과와 시의회의 조사특위 구성 등 대안 모색 의지를 무시한 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6월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도 법인 추가 선정은 최악의 악수라고 입을 모았다"면서 "시의회 차원에서도 도매시장 조사특별위원회 구성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데 이 같은 공고를 낸 것은 민심을 이반한 책임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안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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