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지법 민사 19단독 장찬수 판사는 2일 오후 3시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 고씨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열었다.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앞서 법원 후문을 통해 30여 분 먼저 도착한 고씨는 전날 현장 검증 때 착용했던 검정색 모자와 옷을 입고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고씨는 차량에서 내린 뒤 수갑 채워진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법원에 들어섰고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죽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고씨는 입구에 서서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죽어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솔직히 죽고 싶다"며 "반성하고 있고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 앞을 지나가는 한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고씨를 발견하고 "너 같은 것은 죽어야 한다. 너 때문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45분께 나주시 한 지역 집에서 잠을 자는 A(7)양을 이불째 납치해 300m가량 떨어진 대교 밑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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