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자 해당기업체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모임은 31일 서울중앙지검에 가스기살균제 제조·판매업체 대표 10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이날 고발장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건 1년을 맞아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아무런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실상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동안 확인된 피해자 규모만 해도 174건, 이중 사망이 52건"이라며 "그러나 제대로 된 피해 조사나 대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정부는 가습기살균제문제 TF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다"며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한 기업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일부 피해자들이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증거를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피해대책을 세우도록 요구하는 일인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고발된 업체는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코리아, 아토오가닉, 한빛화학, 글로엔엠, 버터플라이이펙트, 크린코퍼레이션, 용마산업사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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