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과 각 후보 선본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시스템 관리업체인 P사 대표의 친형인 황모씨는 문 후보 선본인 '담쟁이 캠프'의 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P사는 지난달 민주당의 업체 선정 공모에 단독 응찰해 사업자로 선정됐고 이후 황씨도 문 후보 선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P사는 민주당이 모바일 투표를 도입한 이래 1월과 6월 전당대회 때도 경선 선거인단 모집 시스템을 관리했던 업체로 전해졌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쪽은 김두관 후보 선본이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프로그램 오류로 집계값이 0으로 나오는 실수를 할 정도의 무자격 업체를 당에서 검증도 없이 수의계약으로 선정한 경위를 공개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P사와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은 P사가 선거인단 모집 관리업체로 선정되자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 선관위는 선거 관리를 할 수 있는 업체가 사실상 P사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타 업체들은 "국가 조달청에서도 3000만원을 넘으면 전자입찰을 하는데 50억짜리 건을 수의계약을 했다"며 당이 의혹이 제기될만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을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 측도 P사와 황씨의 관계를 문제 삼았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3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특정 캠프 특보의 동생이 하는 업체라면 당 지도부에서는 결격사유로 보고 후보에서 빼야하는데 그런 업체를 막판에 그냥 선택해버렸다"며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오해의 소지를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문재인 후보 선본 관계자는 "거론되는 업체는 지난달에 선정됐고, 황씨는 이달 6일 특보로 임명됐다"며 의혹을 일축한 뒤 "다른 캠프에서 불공정 시비를 제기하려는 모양인데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