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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휩쓴 볼라벤, '사망 10명·이재민 222명 발생'
한반도 휩쓴 볼라벤, '사망 10명·이재민 222명 발생'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8.29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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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을 휩쓸면서 10명이 숨지고 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규모 정전사태는 물론 농경지 침수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후 11시 현재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되는 등 2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13분께 광주 서구 유덕동 한 도로에서 주민 임모(89·여)씨가 강풍에 떨어져 나간 교회 건물 기왓장에 깔려 숨졌다.

오전 11시10분께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파트 경비원 박모(48)씨가 강풍에 날린 컨테이너박스에 깔려 숨을 거뒀다. 오전 11시께 충남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한 주택 옥상에서 정모(75·여)씨가 강풍에 중심을 잃고 떨어져 숨졌다.

오전 10시13분께 경남 남해군 서면 중현리 정모(80)씨 집에서 정씨가 강풍에 무너진 옆집 가건물 더미에 깔려 숨졌다.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도 6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목포에서는 고장난 병원 엘리베이터 수리를 위해 옥상에 올라갔다가 추락해 김모(52)씨가 숨졌고, 전북 임실에서는 국도에서 가로수를 제거하던 범모(51)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충남 부여에서는 김모(75·여)가 집 주변 담 아래로 떨어져, 천안에서는 강한 바람에 쓰러진 대리석 장식에 깔려 김모(70·여)씨가 사망했다.

전남 영광군에서는 나모(72)씨가 주택담장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숨졌고, 전북 김제에서는 기도원에서 생활하던 박모(44)씨가 강풍에 쓰러진 십자가에 깔려 압사했다.

이밖에 이날 새벽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선박 2척이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33명 가운데 18명은 구조됐으나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따라서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내국인 10명이 숨졌다. 외국인을 포함하면 사망 14명, 실종 10명 등 총 2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주택피해도 잇따라 전북과 전남, 수도권, 제주 등에서 주택 35동이 파손되고 61동이 침수돼 96세대, 222명의 이재민이 인근 마을회관과 친인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고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순간정전까지 포함하면 무려 176만7000호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중 168만4000호(95%)는 복구가 완료됐지만 현재 광주·전남 5만5000호, 전북 2만호, 대전·충남 3000호 등 8만3000호는 응급복구 중이다.

제주와 광주·전남지역 등에서 교통신호기 215곳이 파손되고 가로등 516주가 넘어졌다. 또 가로수는 7461그루가 부러지거나 쓰러졌다.

또 경남 사천시 신수도 연안에서 좌초한 제주선적 7만7458t급 석탄운반선이 두 동강 나는 등 제주와 전남, 경남지역에서 선박 42척이 파손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 농작물 피해도 컸다. 광주·전남과 전북, 경남지역에서 농경지 5339㏊가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 1195동, 축사 31동이 파손됐다. 과수원 7460㏊에 걸쳐 낙과피해가 발생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로통제는 해제되고 있지만 이 시각 현재 영종대교를 비롯한 일반도로 10곳의 차량 운행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고, 전국 20개 국립공원내 403개 탐방로도 계속 통제 중이다.

이날 하루 제주를 비롯해 목포와 완도, 여수, 통영 등 96개 항로 171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김포~제주, 김포~여수 등 453편의 국내외 항공기도 결항됐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3시부터 격상한 비상근무 3단계를 유지하며 모든 지자체에 행정력을 동원,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추가 인명피해를 막고 신속한 피해지역 응급복구를 추진하는 한편 피해주민 재난지원금도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29일 전북 임실과 전남 구례와 여수지역 폐사한 가축과 낙과 정리를 위해 장병 151명을 대민지원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이날 휴교 및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던 17개 시·도 교육청은 29일에는 학교수업을 정상화하고 학교시설 복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재민이 발생함에 따라 민간단체도 구호활동 채비에 들어갔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4개지사 및 50개 봉사단체에서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급식차량 23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건설협회와 건설기계협회도 피해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기 중이며 생활폐기물협회 400여개 회원사도 응급복구 장비를 비상대기하고 있다.

한편 볼라벤은 최대 풍속 30m/s,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hPa)로 그 세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오후 9시께 평양 남쪽 30㎞ 육상에서 북진중이다. 29일 한반도를 완전히 벗어나 오후 9시께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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