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강타하면서 광주·전남지역 산업단지가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산단 업체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55분께 여수산단 내 LG화학, 호남석유, 한화케미칼, 금호석유, 대림산업, YNCC 등 6개사 공장에서 순간 정전이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 됐다.
정전 사고는 한국전력 변전소에서 여수공항으로 가는 2만2900V 선로 변압기가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이 순간 정지 된 6개 공장은 30분~1시간 단위로 조금씩 가동률을 높이는 등 복구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원활한 가동을 보이고 있다. 정전에 따른 자세한 피해규모와 피해액은 산정되지 않았다.
영암 대불산단에서도 일부 블록에서 정전이 발생해 5-6개 업체가 전기공급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공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이 중단된 상태여서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인근 2개 공장이 강한 비바람으로 공장의 지붕 일부가 찢기거나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 하남산단과 평동산단 2단지 일부 공장에서도 정전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수산단내 화학공장은 특성상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관로를 지나가던 원료가 굳으면서 재가동을 위해서 상당시간이 걸린다.
반면 액체 원료를 주로 쓰는 공장의 경우 정전사고가 나도 원료가 굳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 즉시 재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단 정전은 강풍에 날린 낙하물이 변압기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