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해양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15분 사천시 신수도 연안에 좌초한 제주선적 7만7458t급 석탄운반선의 선체 중앙부분이 절단됐다고 밝혔다.
신수도 연안에 정박 중인 이 상선은 이날 오전 6시5분께 파도와 강풍에 닻이 풀려 연안으로 떠밀리는 바람에 V자 형태로 꺾이면서 좌초됐다.
이 상태에서 강풍을 동반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선체가 두 동강 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상선 안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필리핀인 선원 9명 등 모두 18명이 승선해 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구조가 어려워 사실상 고립된 상태다.
하지만 선박 발전기 등이 정상 가동되고 있고 침수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상선의 화물창에는 석탄 4만5395t이 실려 있지만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상선은 지난해 12월14일 남해군 미조 백서 남동방 4.5마일 해상에서 6만4845t급 컨테이너선과 충돌하는 사고를 겪은 바 있다.
이 사고로 당시 상선 화물창이 가로 20m, 세로 30m 가량의 구멍이 났었다.
선사측은 이 상선을 매각하기 위해 그동안 사천항에 장기 정박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고립된 선원들의 구조에 나서는 한편 선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사천=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