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의 위력에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와 만재도가 고립됐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40분께 가거도에 설치돼 있는 KT무선국의 송전탑이 강풍으로 인해 고장났다.
송전탑 고장으로 이날 오전 9시까지 유선전화는 물론 휴대전화까지 연결이 되지 않아 가거도의 피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가거도 독실산 정상에 있는 송전탑 복구작업이 강풍이 잦아져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통신두절은 상당시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거도 주민들은 현재 섬 위쪽에 위치한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 대피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은 전날 태풍을 대비해 집집마다 물탱크와 모래 주머니를 쌓아 놓는 등 대비책을 강구했으나 볼라벤의 위력이 강해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안군 관계자는 "가거도와 만재도에 전화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으나 행정망은 물론 경찰망까지 모두 두절돼 답답하다"며 "바람이 잦아들어 KT측이 조속히 송전탑을 복구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신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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