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병원비로 생활고를 겪자 남편을 살해한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1일 지병이 있는 남편이 잠든 사이 얼굴을 수건으로 눌러 질식시킨 후 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속인 일본인 A(52·여)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께 자신의 집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남편 박모(51)씨의 얼굴을 수건으로 덮고 5분 동안 눌러 질식시킨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0년 전부터 심부전증이 있던 박씨를 간호해 오면서 결혼 생활을 유지했으나 병원비로 인해 생활고를 겪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심부전증의 악화로 숨졌다는 A씨의 진술과 최근 박씨가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점들에 의구심을 품고 조사하던 중 A씨의 자백을 받아 긴급체포했다 【춘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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