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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권양숙 여사 마음 이해한다"
박근혜 "권양숙 여사 마음 이해한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08.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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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2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옛날에 제 부모님이 두 분 다 돌아가셔서 충격이 컸고 얼마나 힘든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권 여사님이 얼마나 가슴 아프실까,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사저에서 권 여사와 20여분간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했다.

권 여사는 "먼 길 오느라 수고하셨다"며 박 후보를 맞이하고 집에서 딴 무화과와 오미자차를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서 왔다"며 "그 때(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국민이 큰 힘이 되주셨다. 권 여사님도 국민이 위로하는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권 여사가 "이렇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시는데 건강은 어떻게 챙기시나"라고 묻자 박 후보는 "단전호흡도 하고 책임있게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늘 긴장하니 건강한 것 같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제 꿈은 어느 지역에 살든 어떤 직업을 갖든 우리 국민이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며 "열심히 잘 해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권 여사는 "이 일이 참으로 힘든 일이다. 얼마나 힘든지 내가 안다"며 "박 후보가 바쁜 일정에도 이렇게 와 주시니 고맙다. 한 국가를 위해 애쓰는 분인데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박 후보와 권 여사 외에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학재 비서실장, 이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다음은 이 대변인이 전한 박 후보와 권 여사의 대화록이다.

(박 후보) "이 무더위에 건강하셨나"

(권 여사) "저야 그럭저럭 지냈지만 박 후보는 이 무더위에 얼마나 더우셨나"

(박 후보)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노 대통령 묘역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어서 왔다. 옛날에 제 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셔서 그 충격이 컸고 얼마나 힘든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권 여사님 얼마나 가슴아프실까, 그 맘을 잘 이해한다. 그때 국민이 큰 힘이 되주셨다. 권 여사님도 국민이 위로하는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권 여사) "많은 분들이 봉하마을을 잊지 않고 찾아 주신다. 그래서 사람이 없어도 이 방에 불을 켜 놓을 때가 있다. 밖에서 불빛을 보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서.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감사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박 후보)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찾아준게 힘든게 있더라도 큰 힘이 되지 않겠나"

(권 여사) "후보 된 이튿날 먼길 찾아줘 감사하다"

(박 후보)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권 여사) "이렇게 많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시나. 건강은 어떻게 챙기시나"

(박 후보) "단전호흡도 하고 책임있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늘 긴장하니 건강한 것 같다"

(권 여사) "무엇보다 책임감이 중요하다. 참 보기 좋다. 고우시고. 집에서 딴 무화과다. 그 동안 잘 안 됐는데 올해 잘 됐다"

(박 후보) "무화과를 굉장히 좋아한다. 말린 것도 좋아하고"

(권 여사) "이 마을 전체가 친환경이다"

(박 후보) "노 전 대통령께서 친환경 농사를 지으신 걸 안다. 많은 분들이 여사님을 지켜주고 계셔서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여사님의 건강한 모습을 보게 되니 참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하신 모습 뵙고 가게 되니 마음 든든하다. 제 꿈은 어느 지역에 살든 어떤 직업을 갖든 우리 국민이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열심히 잘 해서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 건강 잘 챙기시라"

(권 여사) "이 일이 참으로 힘든 일이다. 얼마나 힘든지 내가 안다. 박 후보도 건강 잘 챙기시라"

(박 후보) "뵙고 가니까 마음이 참 좋다"

(권 여사) "저로서는 박 후보가 바쁜 일정에 이렇게 와 주시니 고맙다. 한 국가를 위해 애쓰는 분인데 건강을 잘 챙기시라"【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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