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보, 2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박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박 후보는 몰려든 인파에 밀려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도 못하고 별다른 말 없이 곧바로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사저에서 박 후보는 "제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얼마나 힘든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권 여사님이 얼마나 가슴 아프실지 그 마음을 잘 이해한다"고 위로했다.
박 후보는 "그때 국민들이 큰 힘이 돼주셨다. 권 여사님도 많은 국민이 위로해주는 게 무엇보다 큰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제 꿈은 어떤 지역에 살든 어떤 직업을 갖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양숙 여사는 "이 일이 얼마만큼 힘들다는 걸 내가 잘 안다. 이렇게 와 주시니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국가를 위해 애쓰는 분들인데, 건강을 잘 챙기시라"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20여 분간 대화를 나눈 뒤 공항으로 이동해 상경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문을 포기해 봉하마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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