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경호도 국무총리급으로…상황따라 더 강화될 수도
새누리당의 제18대 대통령 후보자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은 박근혜 후보가 공식 선출된 가운데 박 후보는 21일부터 공식적으로 당내 1인자의 지위를 확보했다.
새누리당 당헌 95조에 따르면 대통령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
이에 근거해 박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 등 모든 회의에 참석,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권한을 쥐게 된다.
본격적인 대선 일정에 돌입하면 박 후보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진다. 박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중심으로 당 운영 전반에 대한 실권을 갖게 된다.
황우여 대표 체제의 현 지도부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실제 권한은 선거대책위원회로 옮겨가게 된다. 당무 전반에 대한 내용이 박 후보에게 보고가 되고, 선거 대책 등은 박 후보와 선대위원장 등이 의견을 교환한 뒤 결정하게 된다.
실제로 박 후보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밝힌 수락연설문에 담긴 내용이 벌써부터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정치쇄신특별위원회'와 '국민행복추진위원회'를 우선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박 후보가 수락연설문에 정치쇄신과 민생안정을 실현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기구라고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정치쇄신특위에서는 정당시스템 공천개혁,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특별감찰관제 도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국민행복추진위는 정부의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 경제민주화·복지·일자리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5천만 국민행복 플랜' 수립 및 추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박 후보의 경호도 강화된다. 지금까지 박 후보의 경호는 수행팀 보좌관 2명 이외에 서울경찰청에서 파견 나온 5명의 경찰관들이 맡고 있었다.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경호는 기존 인원의 두배로 늘어났다. 이는 현재 김황식 국무총리를 경호하는 수준이다. 경호의 범위도 늘어날 수 있다.
현재는 박 후보의 공식 일정에 초점을 맞춰 경호를 실시하고 있지만, 향후 박 후보의 요청에 따라 귀가 이후 자택 경호도 가능하다. 또 경찰청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는 더욱 인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12월 대선이 앞으로 120일 남은 가운데 명실공히 당의 1인자 자리에 오른 박 후보가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지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