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푸르른 신록의 계절에 제주도 사람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다운 제주말씨를 찾아 한글서예사랑모임에서는 “아름다운 제주어 살아 있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주지역 한글문화 행사에 곁들여 한글서예로 제주어를 살펴보고자 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평소 한글서예를 즐겨하며 한글문자의 미학적 예술성을 갈고 닦아온 회원들은 세계로 뻗어나아가는 한글문화의 무한한 이미지를 제주 향토사학에 싹을 틔우며, 언어학적 바른 표기법의 자유로움에 엮어지는 문자표현의 융합 예술로 발전시키고자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고문에서부터 현대문, 캘리그라피에 이르기까지 한글서예와 인문학을 콜라주함으로써 작가들마다 공통된 주제에 따른 세분화한 영역으로 한글서예의 서체 특성을 살린 창작의 활성화와 그 조형성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고 향후 한글서예를 통한 서체 디자인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는 뜻을 모았다.
지난 5월 25일 제주목 관아 관덕정에서 열린 과거시험을 재현한 제2회 제라진 제주어 오고생이 쓰기 휘호대회를 열어 제주의 혼과 말씨를 되살린 행사 등 본 모임이 여러 해 동안 제주알리기 사업으로 추진해 온 성공적인 전시회와 더불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제주어의 올바른 사용과 사라져가는 제주어의 보전과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체험 활동을 통하여 제주어를 시각화하고 자원화하는데 일조하고자 하며, 제주어를 다양하게 디자인한 작가들의 작품을 가장 제주적인 관광 상품으로 만들고자 한다.
관계자는 “이 과정으로 진정한 한글서예의 인문학적 사유를 촉발시켜 한글서예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작가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창작 결과물을 각자가 성취할 수 있도록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많은 격려에 힘입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