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춘 시인의 신작 시집 <달그락, 봄>이 출간됐다.
이 시집은 1부 누구의 안부일까, 일렁이던 파문은 2부 사람도 섬이 되는 그런 날이 있다 3부 채우고 채워도 허기로 피는 꽃 4부 메아리로 가득 찬 그 길 위에 마주 서면 5부 기다린 당신의 봄은 등 총 5부로 나누어 66편의 시를 수록하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인간의 본성에 기반하여 부재와 결핍으로 인한 관계의 단절을 회복하려는 욕망의 현시화(顯示化)를 시도하고 있다.
이별 혹은 사별로 인한 그리움의 정서가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일상에서의 자아와 근원적인 자아의 단절을 해소하려는 시도에서부터 자아와 타자의 불통을 넘어서려는 분투에 이르기까지 그 상관관계는 다분히 복합적이다.
임채성 시인은 “‘결핍’은 사랑과 욕망을 매개한다. 결핍 안에서 정해지는 사유의 방향에 따라 인간의 영혼은 존재론적 상승을 바라보기도 하고, 욕망의 논리 속에서 세속과 염세에 물들어 하강하기도 한다.”며 “이번 시집에서 보여주는 특징은 부재와 결핍을 딛고 일어서려는 힘에 있다. 분명한 실재로서 존재했던 것들의 부재, 채워져 있어야 할 것의 결핍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사랑과 그리움이 이번 시집의 근간이자 궁극이라 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장영춘 시인은 2001년 《시조세계》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쇠똥구리의 무단횡단』, 『어떤 직유』, 『단애에 걸다』, 현대시조 100인선 『노란, 그저 노란』이 있다.
현재 제주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그루 刊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