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공항장 손종하)이 친환경 공항으로 변신하고 있다. 제주공항은 지난 6월 빗물 활용확대와 공항최초 공조기 응결수를 활용한 물 절약 시스템 구축에 이어“스마트 자동문”을 자체개발·운영하여 선도적 에너지 절약을 적극 실천하는 중이라 밝혔다.
지난 3년간 제주공항 냉·난방 연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2022년 기준 약 10억원으로 이는 2021년 대비 무려 82% 증가한 수치이다. 연료비 폭증과 더불어, 세계적인 친환경·저탄소 경영 강화, 정부의 공공기관 ESG경영 촉진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 절감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올해 1월 공사와 자회사 직원 11명으로 구성된 에너지 절감시스템 개발 임시조직(TF팀)을 구성하여, 6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환절기 및 초여름 내·외부 온도차에 따라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자동외기도입시스템, 일명“스마트 자동문”을 개발하였다.
스마트 자동문이란 여객청사 내·외부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설정온도 이상의 차이가 생기면 일정시간 동안 자동으로 열려,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유입하여 청사 내부온도를 낮추는 시스템이다. 기존 자동문에 온도 비교를 통한 외기유입기능까지 추가한 업그레이드된 자동문인 셈이다. 또한 황사 및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해당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기능도 탑재하였다.
스마트 자동문은 특히 환절기 및 초여름에 효과적이다. 제주도의 기후특성상 여객청사는 4월부터 10월까지 냉방을 가동하여 적정온도를 유지하는데, 환절기 및 초여름 평균 15~20℃의 시원한 공기를 자동으로 유입하여 냉방장비 가동 최소화로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냉방에너지를 절감하는 최적의 효자제품인 셈이다. 신선한 공기 유입으로 실내공기질 향상을 통해 승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덤이다.
불안정한 세계정세 속 에너지 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시점에, 제주공항은 친환경 공항으로 지속 변모 중이다. 스마트 자동문과 물 절약시스템 운영으로 연간 약 410tCO2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 10,950ton 감축, 이를 비용 산출 시 1억 3천만원 이상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제주공항은 앞으로도 친환경 공항 구현과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