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라져 가는 오분자기와 조개류 자원을 회복하자
제주에서 사라져 가는 오분자기와 조개류 자원을 회복하자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3.12.2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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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사라져 가고 있는 오분자기와 조개류 자원회복을 위해 금년도 생산한 종자를 지난 주부터 5개소 어장에 120만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이번 방류는 이들 자원의 감소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분산하여 방류해 왔던 것에서 벗어나 많은 양의 종자를 집중 방류하고, 철저한 사후관리와 과학적인 효과조사를 통해 방류효과 향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분자기와 조개류는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생산량이 높고 주로 얕은 곳에 서식하기에 고령화된 잠수어업인이 선호하는 품종이였으나, 2010년 기점으로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되어 원인 규명은 물론 자원회복에 대한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따라 해양수산연구원은 오분자기의 경우, 갯녹음 및 육상 오염원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해역인 우도조일리와 성산리 마을어장에 각각 10만마리의 종자를 집중 방류하여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통해 서식생태와 『그린마크』 확인에 의한 방류효과를 분석하여 향후 오분자기 자원회복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조개류인 개량조개(곽지대합)와 바지락의 경우, 2012년에야 인공생산에 성공하여 시험방류가 이루어지고 있어, 아직까지 방류기술 및 효과조사에 대한 연구가 극히 미비한 실정이다. 특히 조개류는 전복과 오분자기와 달리 외견상으로 자연산인지 방류산인지를 식별할 수가 없고, 모래나 뻘 속에 잠입하여 서식하기 때문에 방류정보를 파악하는데 곤란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개량조개와 바지락은 예부터 서식지로 유명한 곽지리, 종달리와 오조리 해변 사니질역에 총 100만마리를 집중 방류하고,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통해 방류초기 식해나 유실 방지 등에 대한 방류기술을 정립시키고, 친자확인(DNA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방류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계획에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앞으로 이들 품종에 대한 안정적인 대량생산과 방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우리도 마을어장 환경변화에 적용할 수 있는 자원회복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지속이용이 가능한 어업 및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나 제주 향토음식인 오분자기와 조개죽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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