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명승 77호 “제주 서귀포 산방산”의 산방굴사를 지켜온 노송이 재선충으로 인하여 고사되어 벌목작업이 이뤄진다.
서귀포시에서는 벌목 전에 소나무 원형 복원을 위해 청동구조물 제작에 필요한 캐스팅(실리콘)작업을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산방굴사 노송은 지난 해 2월 2회에 걸쳐 재선충 방제 수간주사를 실시하였으나, 지난 해 7월 부터 재선충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후 재선충으로 판명되었다.
서귀포시에서는 2013년 11월 사계리마을회와 노송 처리대책을 협의하였고, 당초에는 벌목 후 산방덕이 형상을 제작하기로 하였으나, 소나무 특성상 유지 보수에 어려움이 있다는 전문가 진단에 따라, 청동구조물로 나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하여 벌목작업이 이뤄지게 되었다.
사계리마을회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4일 벌목에 따른 고사를 지냈으며, 서귀포시에서는 지난 3월 18일 나무에 착생되어 있는 지네발란을 주변 암벽으로 이식 완료했다.
벌목된 노송은 소나무의 성장 과정에 나타난 수령과 기후 변화 등을 분석하기 위하여, 한라산연구소, 서울대학교(기초과학공동기기원), 국민대학교(산림환경시스템학과)에 제공된다.
그리고 앞서 캐스팅(실리콘)작업된 것을 바탕으로 2015년도에는 청동구조물로 노송의 형상을 모형으로 제작하여 문화관광자원화를 시켜나갈 계획이다.
서귀포시에서는 벌목 기간 중에는 안전을 위해 산방산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시에서는 지난해 부터 11월 부터 4월 까지 예산 6억원을 투자하여 산방산을 비롯하여 문화재지구 10개소에 피해입은 8129본을 모두 제거하였으며, 추가 발생되는 고사목에 대하여도 계속 벌목을 하여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