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째 부진했던 자동차 내수 판매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대폭적인 바겐세일을 앞세워 5월 성수기에 판매 드라이브를 걸었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차 값을 최대 2200만원 가량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경쟁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2년형 '에쿠스'의 할인폭을 기존 최대 12%에서 15%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1억4700만원짜리 2012년형 에쿠스 리무진을 2205만원 할인된 1억2495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달 한 달간 아반떼와 쏘나타도 각각 20만원 할인 판매한다. 하이브리드 차종의 할인율은 더욱 크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각각 50만원, 150만원 내려간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2012년형 벨로스터·i30는 30만원, i40는 5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인기가 급성장 중인 레저용차량(RV)의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해 구형 투싼iX도 30만원 할인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 10만원, 소형차 프라이드 20만원을 깎아준다. 포르테 HEV는 10% 할인해 준다. K3는 20만원, K5 HEV 200만원, K7은 20만원이 내려갔다. K5를 사는 고객들은 갤럭시S4, 옵티머스 G프로 등의 최신 스마트폰 또는 유류비 지원(가솔린 50만원·LPI 15만원)을 선택할 수 있다.
RV 차량 할인혜택도 강화했다. 이달 스포티지R, 쏘렌토R은 20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쏘렌토R 구입하는 고객에게 콜맨 캠핑텐트 또는 50만원 유류비를 지원한다. 올 뉴 카렌스를 구매할 경우 계약금 10만원 환급, 중고차 가격 3년 62% 보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쌍용자동차는 유류비 지원 및 내비게이션 증정, 저리할부, 유예할부 등 다양한 차량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체어맨 H' 구매 고객에게 198만원 상당의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무상으로 주고, '코란도 C'를 사면 유류비 20만원을 지원해 준다.
또 코란도 C를 구입하는 여성 고객에게는 내비게이션 및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등의 '레이디 세프티 패키지'를 지원하고, 7인치 멀티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선택하지 않은 전 고객에게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을 사은품으로 준다. 7인치 멀티 내비게이션을 선택한 고객에게는 2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뉴 SM3'와 '뉴 SM5 플래티넘' 현금 구매고객에게 20만원을 깎아준다. 특히 가정의 달 특별 이벤트로 '뉴 SM5 플래티넘'을 구매하는 4인 이상 가족 고객에게는 2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한국GM은 2013년형 크루즈와 해치백 모델인 크루즈5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60만원 상당의 전동 선루프와 주유비 50만원을 지원한다. 스파크를 구입하면 주유비 30만원과 블랙박스를 받을 수 있다. 스포츠카인 콜벳은 20% 할인한다.
한편 지난 2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4월 전체 내수 판매량은 11만8829대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0.9%) 늘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