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제주교육감, “서귀북초 소나무 베어내는 일은 없을 것”
김광수 제주교육감, “서귀북초 소나무 베어내는 일은 없을 것”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9.22 0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제주교육청서 서홍동 지역주민과 면담..결국 “송구스럽다”
“통학로 해결방안 화두 던진 것, 서귀북초 통학로 안전 확보” 약속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도의회)
▲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도의회) ⓒ채널제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서귀북초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학교 내 소나무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서홍동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됐다.

당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창식)가 교육행정질문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의 답변에 대해 “즉흥적”이라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20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서귀북초 소나무 문제와 관련해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마을주민들과 면담시간을 통해 “서귀북초 소나무는 베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학교 등·하굣길 안전협의체’등을 통해 소나무를 보존하고 서귀북초 통학로 안전도 확보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당시 서귀북초 통학로 해결방안 질의에 대한 답변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의도로 화두를 던졌는데 본의 아니게 지역주민들의 오해를 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강성극 서홍동 마을회장, 고정협 서귀북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고승남 서홍동 통장협의회장, 한봉석 서홍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김 교육감의 소나무 관련 발언은 지난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국민의힘 강하영 의원이 “서귀북초 후문 진입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라며 통학로 확보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김 교육감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베어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소나무 하나와 아이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본다면 도민 여론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서귀북초 소나무를 제거하면 운동장이 커지고, 길이 넓어진다”면서 “내년쯤에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흙담소나무’로 불리는 서귀북초 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와 다른 역사성과 문화성을 지닌 마을의 보호수이기 때문이다. 1910년 고경천 진사가 봉우리로 둘러싸인 마을이 화로 모양이어서 화재와 재앙이 닥칠 것에 대비해 흙담을 쌓고 심은 것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