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시인이 전하는 잔잔한 헌사
김항신 시인의 첫 시평집 《수평선에 걸어놓은 시 하나》가 발간됐다
그동안 연재했던 시평 60여 편을 모아 묶었다.
시인은 쏟아지는 시집들 속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빛나는 시편들을 골라 시인만의 나직한 헌사를 전하고 있다. 분석이나 비평보다는 시가 주는 감동을 자신의 이야기와 연결해 잔잔한 감상을 남긴다. 때로는 시인과의 인연을 반추하면서 시에 담긴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시인이 고른 시편들은 그 색도 다양하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담은 작품도 있고, 육친의 정과 고단한 생활사가 녹아 있는 시도 있다. 제주4‧3의 상처와 세월호의 아픔, 코로나 팬데믹 속의 세상 모습도 들어 있다.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시인이 찾고자 했던 것, 그리고 시평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애정이다.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다정하게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결국 시인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문장으로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이 시평집은 2021년 3월부터 2023년 초입까지 ‘뉴스라인제주’와 ‘네이버 블로그’에 ‘벌랑포구’라는 이름으로 게재한 60편의 시평들을 모아, 수평선에 하나하나 걸어 놓은 것이다.
김항신 작가는 2017년 낙동강문학(한국시민문학협회)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제주작가회의, 한라산문학동인회, 제주어보전회, 동백문학회, ‘한국디카시’ 모임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 『꽃향유』, 『라면의 힘보다 더 외로운 환희』가 있으며, 제주어 창작동요 ‘곱들락 제주어’가 있다.
학교 및 지역센터에서 ‘제주어’ 알리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라산문학동인회’에서 부회장으로 ‘동백문학회’에서 편집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그루 刊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