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식 수필가가 최근 수필집 <인생길을 걷다보니>를 발간했다.
수필은 총1부 감사하는 마음으로, 2부 젊은이의 마음으로, 3부 더위 후 찬바람이 오듯, 4부 보릿고개, 5부 세상만사 새옹지마, 6부 인생길을 걷다보니, 7부 진달래꽃 필 무렵 등 50여편의 수필을 싣고 있다.
어쩌면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행자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정은 그리 길지 않다. 길지 않는 여행길에도 행복과 고난은 존재한다.
어떤 이는 고난을 지혜롭게 극복하기도 하지만, 고달픈 여행길을 가기도 한다. 그 여행길에 평탄한 길로 가고 싶은 것이 사람이 마음일 것이다.
현근식 작가는 그의 인생길을 걷다보니 고난의 인생길을 걷기도 하였고, 행복의 길도 걷기도 했을 것이다. 그의 인생길을 걸어온 한 여행자가 수필을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
그의 수필 중 ‘보릿고개’란 글에서 ‘미스터 트롯’에서 부르는 정동원 군이 부르는 ‘보릿고개’ 노래를 열창한 것을 보고 나이 든 사람에게는 심금을 울려준다고 하고 있다.
정동원 군은 물론 보릿고개를 경험하진 않았지만, 그가 정감 있게 부르는 노래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나이 육칠십 세 이상 되는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들으며 악몽같은 옛 시절을 떠올리고, 흥겹게 듣고 있으니 ‘시간이 약’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뼈아픈 과거 우리의 역사를 새로운 세대에게 일깨워 주는 수필이다.
이렇듯 그의 수필은 한결 같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밝히고 미래의 문을 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열림문화 刊, 값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