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방랑자 이태수 시인 두 번째 《풍광 따라 시정 따라》 기행시집 발간
낭만 방랑자 이태수 시인 두 번째 《풍광 따라 시정 따라》 기행시집 발간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6.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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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 시인 두 번째 《풍광 따라 시정 따라》 기행시집 발간
▲ 이태수 시인 두 번째 《풍광 따라 시정 따라》 기행시집 발간 ⓒ채널제주

이태수 시인의 두 번째 기행시집 “풍광 따라 시정 따라”를 펴냈다.

이 시집은 총 8부에 걸쳐 220여 편의 시를 담고 있다. 낭만 방랑자답게 한 권의 책에 많은 시를 싣고 있는데. ‘산’이라는 단어가 600번 넘게 나오고, ‘오름’ 150번, ‘봉(峰)’ 70번이 나온다.

산을 오가면서 만나는 ‘바람’ 170번, 꽃 340번, 나무 70번, 향기 130번, 하늘 120번, 구름 50번 등 자연과 만나 낭만 방랑자다운 서정(抒情)을 즐기고 있다.

‘낭만의 방랑자’란 작품에서 “팔순을 넘고”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평생을 곧게 살아왔지만/ 못 다한 회한의 밀물처럼” 밀려왔고, “애상으로 젖은 마음에 찬비가 내”렸다. 젊은 날 \의 꿈‘을 돼새기니 “나도 모를 눈물이 두 뺨을”(정처 없이 걷는 길) 적신다.

그러나 “고단한 여행길에 외로움을 달래며” “오늘은 이 오름 내일은 저 산으로/ 본 대로 느낀 대로 가슴에 새기며” “뭇사람들과/ 생의 가치를 공유”하는 ‘낭만 방랑자’가 되어 “나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되물어 본다. “번뇌의 마음”이 한가로워지고 ‘속세’에 초연해지면 “이 세상이 부러울 것이 없”다.

저자가 살아온 인생역전은 그리 순탄치 않다. 그의 인생역전 속에는 “회오리 광픙”과 “피바람 몰아치던 바람”이 “세월의 강” 곳곳에서 시시각각 불어 닥쳤고, 가는 길마다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다. “쓰라린 아픔을 극복하고 일어나” “허리띠 졸라매며” “어렵사리” 살아왔다, 그 세상만사 이야기를 “이 시대의” “당당한 주역”이 되어 산을 오르고 글을 쓰고 있다. 80년 세월의 나이테가 글의 행간마다 짙게 표현되어 있다.

여유 있는 마음과 시간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그러나 여로에서 느끼는 것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낯선 것을 마주하는데 오는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에는 눈이 호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호사에서 오는 즐거움이 더 크다.

이 책 <풍광 따라 시정 따라>는 개인의 삶의 여정을 글로써 풀어 놓은 것이지만, 함께 살아온 세대들에게는 마음의 호사를 전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태수 시인은 2005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제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첫 시집으로 2006년 <풍광 따라 시정 따라>가 있다.

열림문화 刊, 410쪽, 값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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