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삼가 고 문대탄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특별기고] 삼가 고 문대탄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 채널제주
  • 승인 2023.05.1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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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채널제주

어제 오전 갑자기 날아든 문대탄 선생님의 비보에 황망한 마음을 둘 곳이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세게 내리는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에미치자, 90년대 제주경실련 시민운동을 함께 했던 동지께서 먼저 가셨다는 애석함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할 일이 많은신데...고 문대탄선생님의 영전에 옷깃을 여미며 추모의 마음을 올립니다.

1990년대 제가 제주경실련 사무국장으로 활동할 때, 문대탄 선생님께서는 상임집행위원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회의에 거의 빠지지 않고참석하셨습니다. 제주개발특별법, 개발정책과 토지문제에 대해서 보여주신 그 열정과 헌신은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에게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함께 들여다보며 자세히 가르쳐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제주신문 논설위원으로 재직하시면서 신문 사설을 통해서 제주종합개발계획과 그에 따른 실시계획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시기도하셨습니다. 제주경실련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제주경실련 임원들과 함께 문대탄 선생님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집의 크기와 검소함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농·어촌 학교에 필요한도서를 조용히 기부해오신 것을 여러 곳에서 알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문대탄 선생님의 검소함이 떠올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제주경실련 이후 활동을 같이 하진 못했지만, 선생님의 활동 자체가 게으른 저에게는 자극 그 자체였습니다. 양심과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차원에서 현수막 철거에 대응하시는 모습에서 시민운동을 함께 하셨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에는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정당 집회에서열정적으로 연설하시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서 접했습니다.

하시고자 했던 일들을 다 하지 못하신 듯 한데,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석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하시고자 했던 가치와주장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편하게 눈감으시고 부디 영면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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