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들이 제주평화대공원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대정읍 18개 단체로 구성된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대정읍 웅비관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공동대표 3인으로 김성진 대정읍 개발협회장, 문경준 상모리발전위원회장, 허능필 재경향우회을 선임했다.
또한 주요 참석인사로는 위성곤 국회의원, 김대진 도의회부의장, 양병우, 양경호, 송창권 도의원, 정이운 교육의원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는 평화대공원 사업 추진에 있어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강화하고 대정읍 미래종합발전계획을 수립,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역대 대통령의 제주 공약으로 평화대공원 사업이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역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범 대정읍 조직을 만들어 미래 후세대를 위한 평화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정읍 미래종합발전계획 등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2007년부터 일제강점기 알뜨르비행장 부지를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지만 국방부와 무상양여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제주도와 국방부가 무상양여에 대해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현재 알뜨르비행장을 무상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다음은 추진위원회 참여단체
4·3유족회 대정읍분회, 대정농민회, 대정여성농민회, 대정읍 개발협회, 대정읍 노인회, 대정읍 리장협의회, 대정읍 새마을 부녀회, 대정읍 연합청년회, 대정읍 자율방범대협의회, 대정읍 주민자치위원회, 모슬포 라이온스클럽, 모슬포 로타리클럽, 모슬포 청년회의소, 바르게살기 대정읍분회, 상모리 발전위원회, 송악 라이온스클럽,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자연보호연맹 대정읍분회,최남단 로타리클럽,대정읍해병전우회<20개 단체 (무순)>
[전문]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발대식 결의문
알뜨르와 송악산 일대는 대정읍의 우수한 자연경관 및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곳으로 조망받고 평화대공원 사업이 시작되려하고 있지만, 과거 일제강점기 대정읍 주민들이 비옥한 농토를 강제수용당한 수탈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비극의 땅이기도 하다.
일제에 의해 강제수용된 80여만평의 토지는 해방 후에도 지역주민에게 환수된 것이 아니라 군사시설로 묶여 일부의 토지만이 매년 임대차 계약서를 갱신하면서 농사를 지어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로 인해 제대로 된 도로와 배수시설조차 갖출 수 없어 매년 수해피해를 입었으며, 지역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개발도 허락되지 않는 금단의 땅처럼 여겨져 왔다.
1988년 대정읍민이 똘똘 뭉쳐 막아냈던 알뜨르 군비행장 설치반대투쟁이 없었다면, 지금 추진되고 있는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사업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마침내 긴 고통을 덜어내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만이 보장된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평화대공원의 출발점에서, 다시 대정읍민이 하나가 되고 주체가 되어 추진위원회를 발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一 하나, 알뜨르와 송악산 일대 평화대공원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一 하나, 대정읍 지역의 아픈 과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세계평화 공존에 이바지한다.
一 하나, 평화대공원 사업을 대정읍민 차원에서 역사적 현장 보존과 지역 상생 발전에 노력한다.
一 하나, 평화대공원 사업을 통해 미래세대의 평화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대통합에 앞장선다.
一 하나, 알뜨르·송악산 일대 평화대공원 사업은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주민 자결(自決) 원칙을 우선할 수 있도록 협의 노력한다.
一 하나,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사업을 추가공약으로 제시한 오영훈 도지사의 선택을 환영하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도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一 하나, 평화대공원 사업은 윤석열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이 사업이 국가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적극 촉구한다.
2023년 2월 3일
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