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태씨 빗물활용기술 민간기업이 제품화 결정
매출 2% 道 예산에 보태
경북도 도로철도과 소속 박종태 주무관(46·시설 6급)은 지난 10월22일 자신이 고안한 ‘측구시설 및 조립식 우수(雨水) 저류조’를 특허 출원했다. 이 소식을 들은 경산에 있는 콘크리트 블록 제조업체인 <주>경북티엔씨(대표 이영우)는 곧바로 박 주무관의 특허 기술을 받아들였다.
박 주무관의 아이디어인 도로측구시설은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조립형 콘크리트 구조로, 빗물 유출 저감과 도로 평탄성 확보가 용이하고 폭우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필요에 따라 수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앞으로 제품 생산이 상용화될 경우, 연간 1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경북티엔씨로부터 계약금 1천만원을 받았고, 향후 매출액의 2%를 기술료로 받아 세외수입으로 예산에 보탠다. 박 주무관에겐 세외수입의 절반이 포상으로 돌아간다.
경북도 소속 공무원의 아이디어가 민간기업의 신제품 개발 및 상품화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5년부터 현재까지 공무원의 직무발명을 통해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는 총 67건이다. 이 중 58%인 39건이 민간 기업으로 기술이전이 성사됐다.
도는 이를 통해 2억8천900만원의 세외수입을 거둬들였고, 특허를 낸 공무원에겐 보상금으로 1억2천800만원을 지급했다.
도는 앞으로도 공무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무를 바탕으로 한 신기술 직무발명 특허 출원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김학홍 창조경제산업실장은 “민·관 협업의 우수사례로 평가됨에 따라 공무원의 특허 신기술이 지역 중소기업에 보탬이 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영남일보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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