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4·3 평화문학상 최종심 작품 재구성
첫 번째 작품집 『낙타초』와 그 후의 작품들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다뤄왔던 박미윤 작가가 최근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박미윤 작가는 이 작품이 ‘산민중’이라는 제목으로 제1회 4·3 평화문학상 최종심에 올랐던 작품이라 말하면서 개인이 마주하고 겪어낸 4·3에 주목하여 재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4·3 때 헤어진 두 연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4·3의 아픔을 그리고 있고 주인공의 험난한 인생역정을 통해 4·3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작가는 진보적 성향의 인물이 시대적 상황에 의해 ‘민보단’ 단원이 되어 정신적으로 황폐해가고 자살까지 결심했다가 연인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붙잡고 자기 삶의 이유를 기억으로 환치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파헤쳤다. 또한 작가는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을 찾고 해후하는 현대 이야기에서 연인의 아들이 공권력에 의해 희생됐음을 보여줌으로써 4·3이 현대에도 연속선 상에 있음을 토로하고 있다.
박미윤 작가는 2009년 제주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19 영주문학상을 수상했다. 제주문인협회, 제주펜, 애월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집으로 『낙타초』가 있다.
이 책은 올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발간됐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