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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무안군 공무원 이래서 망신…연가내고 골프라니 쯧쯧
<11.11> 무안군 공무원 이래서 망신…연가내고 골프라니 쯧쯧
  • 퍼블릭 웰
  • 승인 2013.11.11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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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친목단체에 혈세 600만원 주고 쉬쉬
악습 폐단 근절위한 지출통제 강화 시급
공직기강확립 특단의 대책마련 강구해야

  전남 무안군청 일부 공무원들이 연가를 내고 골프대회에 참가해 공직기강 해이가 극에 달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무안군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공무원은 모두 5명. 이들은 지난 4일 무안골프연합회 주관으로 치러진 ‘2013 무안 황토갯벌배 골프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치른 것으로 드러나 ‘공무 뒷전 골프 우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 스스로 입방아를 자초했다.
 
이 대회는 무안골프연합회가 지역 골프동호인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마련했다. 하지만 공무원이 법정 연가일수를 이용해 근무지를 이탈한 것은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낯 두꺼운 행위라는 것이 지역 내에 대체적인 여론이다.
 
대회 당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들의 연가 사유 또한 이채롭다. 김 모 과장-개인용무처리, 행정7급 이 모씨-가사정리, 시설7급 박 모씨-병원진료, 시설7급 김 모씨-생활체육대회참석, 기능6급 정 모씨-가사정리 등의 사유가 거짓으로 밝혀져 이를 접한 동료 공직자들조차 ‘너무합니다’라는 눈총이다.
 
특히 대회 당일은 김철주 군수가 유럽 출장 중에 있는 시기다. 평상시보다 공무에 더욱 열중해야할 공직자들의 도덕적 이탈은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반증이다.
 
이 같은 도덕적 해이를 방지키 위해서는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공감적 여론이 만만치 않다.
농촌은 농산물가격 하락으로 울상이다. 배추, 무, 양파 등 우리 식단의 대표 채소들의 도매가격은 이달 들어 작년대비 50% 정도 하락했다. 농촌의 현실이 이러한데도 공무원은 골프채 들고 오후 한때를 여유롭게 즐겼다. 그것도 군수가 없는 틈을 이용해 행복한 4시간의 짜릿한 즐거움을 맛봤다.
 
공무원들의 이 같은 행위가 입방아에 오르자 무안골프연합회 소속 지방신문 기자 J씨는 공무원들은 기자인 자신이 보호해 줄 것으로 믿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무안군 역시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체육시설사업소는 이번 대회에 혈세 600만원을 지원했다. 무안골프연합회는 보조금이 지원되는 사회단체가 아니다. 이 단체는 골프동호인들이 연합회를 만들어 대회 때마다 각 클럽 참가비로 운영되는 친목단체다.
 
이러한 친목단체에 국민 혈세가 지원됐다는 것은 예산집행상의 재정적 통제, 즉 지출통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관행적으로 진행돼 온 악습 폐단을 근절치 못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안읍 김 모(54) 씨는 “J씨 믿고 참가한 공무원이 있다면 그 공무원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그 사람은 업자 기자다. 이권에 밝은 업자 기자를 믿고 대회에 참가했다면 그 공무원은 그날 아주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민 이 모(51) 씨는 “지금 농촌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농촌 현실을 외면한 채 공무원은 평일에 한가로이 골프하고, 군은 친목단체에 600만원 지원하고, 한마디로 쿵쿵짝짝 잘들 논다”면서 “동기가 어찌됐든 이러한 지원은 근절돼야하고, 이러한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비판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 모 과장은 “군 공무원 골프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어 요청에 의해 어쩔 수없이 참가했다”며 “공무원으로서 근무시간을 비우고 대회에 참가한 것은 심히 잘못된 행동이기에 깊이 성찰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폴리뉴스 홍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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