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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국감 때 소외계층 행사장 차지한 공무원
<10.28> 국감 때 소외계층 행사장 차지한 공무원
  • 퍼블릭 웰
  • 승인 2013.10.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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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기재부 20명 세종시 이탈 문화재청서 무료 초청 관람
ㆍ“힘 센 부처의 갑질” 비난… 문화부 30명도 함께 참가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이 국정감사 기간 중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산하기관의 비공개 문화행사를 보기 위해 대거 자리를 비운 사실이 27일 뒤늦게 알려졌다.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특별 무료행사에 편승한 데다, 이들이 예산 배정 등 소위 ‘힘 센’ 부처 공무원들이어서 정부 내 왜곡된 ‘갑을관계’의 단면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기재부 기획조정실 공무원 20여명은 지난 22일 오후 5시부터 대거 세종시 청사 내 자리를 비웠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보좌진이 국감 준비를 위해 기조실의 담당 직원을 찾았으나 “문화재청 행사에 갔다”는 다른 직원들의 얘기만 돌아올 뿐이었다.
 
당일은 기재부 소속 서울·중부지방 국세청 국감이 진행 중이었고, 이튿날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투자공사 국감이
예정돼 있었다.

국회 기재위 관계자들이 알아본 결과 기조실 공무원들은 문화재청이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에 무료 초청돼,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행사 참석을 위해 오후 5시30분 세종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앞서 5시쯤부터 자리를 비운 것을 감안하면 근무시간에 이탈한 셈이다. 특히 업무가 많은 국감 도중이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문화재청 주최 문화행사로 달이 뜨는 밤 창덕궁에서 왕실 이야기를 전문가 해설과 함께 듣는 달빛 산책코스와 전통예술공연 관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평소 일반인들을 상대로는 티켓 판매를 하지만 1년에 두차례 문화소외 계층을 비공개 무료초청해 행사를 진행한다. 일반 공개행사는 매번 5분 만에 표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행사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기재부 기조실 20명, 문화부 기조실 30명이 무료초청 됐다. 문화재청 행사 담당자는 기재부의 경우 “(예산 등과 관련) 힘이 돼줄 수 있어서”, 문화부의 경우 “홍보에 도움을 받고자” 초청한 것으로 설명했다. 공문 등이
아닌 구두로 초청했다.

국회 기재위 한 관계자는 “이날 기조실이 근무시간에 대거 자리를 비워 국감 준비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면서 “더구나
문화소외 계층이 누려야 할 비공개 특별행사에 ‘힘 있는’ 정부 부처 기조실 공무원들이 초청자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 점은 기재부의 ‘갑질’ ”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경향신문 심혜리 기자 gra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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