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전남 화순에서는 군청 공무원들이 필요한 때 농삿일을 돕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일손이 한참 아쉬운 이맘때 공무원들이 군의회 의장의 농장에서 일손을 도와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VCR▶
전남 일대의 매실농가는 지금이 한창 수확철입니다.
그런데 전남 화순군 공무원 30여명이 군의회 박모의장의 매실농장에서 일손돕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SYN▶ 박 모 씨/화순군의회 의장
"(공무원들) 가라고. 두들겨 패서 보낼 순 없는 거 아니에요. 내 말이 그 말이에요. 뭣 하러 오셨냐고. 가시라고."
화순군은 매년 농가의 신청을 받아 공무원들을 보내는 일손돕기 사업을 해오고 있는데 박의장은 신청하지도 않았습니다.
◀SYN▶ 박 모 씨/화순군의회 의장
"직원들이 왔어, 왔길래..뭣하러 왔냐고 내가 그랬죠. '감사 어제 끝나고 바람 쐬러 나왔습니다' 그래..."
공무원들의 반응입니다.
◀SYN▶ 화순군 공무원
"의장을 떠나서 농촌이거든요 거기도. 어차피 농촌일손돕기니까..."
하지만 정작 일손이 절실한 농민들은 허탈합니다.
◀INT▶ 김재중/농민
"농민들은 당연히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과연 군의회 의장으로서 자질이 되는가..."
의장도 농민인데 뭐가 문제냐는 화순군, 공무원들이 일한 소식을 홍보자료로 내면서도 정작 그 곳이 군의회 의장의 농장이라는 사실은 쏙 뺐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MBC뉴스 송정근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