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칼럼](111)옆집 점포도 외면하는 우리 금고
[현태식칼럼](111)옆집 점포도 외면하는 우리 금고
  • 영주일보
  • 승인 2016.05.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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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우리 금고 사무실과 딱붙은 점포도 우리 금고와 거래가 없다. 가서 물어보았다. “왜 이 새마을 운동에 동참하여 모두 잘 사는데 기여하지 않습니까? 단지 예금한 것으로 이웃과 사회와 국가에 좋은 일 하는 것이고 박애하는 것이고 자비하는 것인데요” 대답인즉 “바로 옆에서 보니 금고는 파산이 오늘 내일 하는 것이 불보듯 한데 내가 미쳤습니까?”하는 것이다.

나는 이 시민의 마음을 돌려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우리 금고는 약속만 하면 대출도 시간을 어기는 일이 없고, 예금도 새 이사장이 개인재산을 몽땅 바쳐서라도 보증하니 한번 시험삼아 큰 액수 말고 적은 액수를 예금하십시오” 이런 방법으로 권하여 회원으로 만들었다. 전 직원에게 교육시켜 상가를 돌며 인사하고 다니도록 하였다. 이사장인 나는 아침 일찍 출근하여 직원조회 전에 점포마다 인사하고 예금 대출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전 직원을 교육시켜 보았더니, 공손한 태도와 공손한 말씨가 너무 서툴어 내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 90도로 굽혀 절하고, 자기 소개하고, 권유하는 말씀을 드리는 훈련을 직접 점포로 들어가 시범을 보이고, 저녁때는 직원 정신교육을 시켰다.

“여러분이 다 알다시피 나는 월급을 안받고 순전히 지역과 국가에 봉사하라는 지역민의 바람에 부응하여 온 사람이다. 그런 이사장인 나도 직접 거리로 나가 공손히 회원과 응대하는데, 하물며 이 금고에서 일해서 월급보다는 직원이 겸손과 공손하지 못하였다면 자기 직업관에 대하여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교를 했다. 모두가 따라왔다.

출근길·퇴근길에 몇 사람이라도 만나 인사를 하는 운동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는 날이 갈수록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내부를 완전 공개하면 스스로 정직해지고, 공신력은 제고되며 따라서 하는 사업이 잘된다. 여기에도 정직이 최우선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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