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금융업은 대차가 딱 들어맞지 않으면 계수가 계속 틀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는지 파악이 곤란하고, 이것은 금융부실로 연결된다. 나는 계수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대차를 확인한 결과 70여만원에 육박한 금액이 모자랐다.
나는 용단을 내렸다. 직원을 모아놓고 “장부 인수인계가 정확치 못한 것은 이사장의 불찰이다. 하지만 계원이 자기 계정에서는 착오가 없다. 상무는 총계정으로 착오가 없다고 하여 그 말을 믿었는데, 지금 현금이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그러니 모두가 책임을 지고 장부를 일원도 착오없이 해야 한다. 나는 직위가 이사장이니 착오액의 반을 책임지겠다. 엄밀히 따지면 금고 업무를 착오없이 보겠다고 해서 월급을 받은 직원이 다 변상해야 한다. 비상근 무보수 이사장이 책임질 성질은 아니다. 그러니 나머지 반은 상무와 담당직원이 변상해 놓아라. 그래야 착오가 없도록 앞으로 업무를 보는 책임감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하여 결국 장부상 일원도 착오없이 해놓고, 예수고도 높이고, 대출을 신속 정확히 하고 부실채권 회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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