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하 직원을 자기 운전기사인 것처럼 출·퇴근에 이용하고 개인용무에 쓴 공무원이 있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 고위 공무원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부하 직원을 자기 운전기사인 것처럼 출·퇴근에 이용하고 개인용무에 쓴 공무원이 있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 고위 공무원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아파트.
이른 아침, 중형차 한 대가 경비실 입구 쪽에 서 있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걸레를 꺼내 차 여기저기를 정성스럽게 닦습니다.
그러곤 아파트 입구 쪽을 계속 살피며 서성이더니 양복 차림의 남성이 현관문을 나서자 서둘러 가방을 받아듭니다.
이어, 차 문을 열어주고는 운전석으로 돌아와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운전기사를 둔 고위직 같아 보입니다.
차는 정부과천청사로 들어갑니다.
뒷좌석에 탄 사람은 우리나라 교도소를 총 관리하는 법무부 교정본부장.
기사처럼 보인 남성은 교정본부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 아침, 중형차 한 대가 경비실 입구 쪽에 서 있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걸레를 꺼내 차 여기저기를 정성스럽게 닦습니다.
그러곤 아파트 입구 쪽을 계속 살피며 서성이더니 양복 차림의 남성이 현관문을 나서자 서둘러 가방을 받아듭니다.
이어, 차 문을 열어주고는 운전석으로 돌아와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운전기사를 둔 고위직 같아 보입니다.
차는 정부과천청사로 들어갑니다.
뒷좌석에 탄 사람은 우리나라 교도소를 총 관리하는 법무부 교정본부장.
기사처럼 보인 남성은 교정본부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정본부 관계자 : (운전하시는 사람은) 저희 직원이시죠. 저희 기능직 운전원 직원분입니다.]
안전행정부 공용차량 운영 규정을 보면 교정본부장은 고위공무원 가급으로 출퇴근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 직급입니다.
차량이 제공되지 않자 소속 직원을 개인차량 운전기사로 쓰는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추석 연휴인 지난 21일 오후.
외국 출장을 앞두고 교정본부장 집 앞에 역시 같은 직원이 차를 몰고 도착합니다.
얼마 뒤 본부장이 나오자 짐을 받아 챙기고 함께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본부장은 출퇴근뿐만 아니라 외부 점심과 저녁 자리 심지어 외국 출장까지, 수감자를 호송해야 할 직원을 개인 운전기사로 전용했습니다.
[교정본부장 : (저분은 수감자 호송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 비서처럼 운영하시면...) 개인 비서가 아니고 우리 업무상 필요한 그런 경우에만 사용을 하고 있는 겁니다. (출퇴근 자체가 업무는 아닌데요.) 예, 이거는 앞으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정본부 측은 차관급 검사장들과 달리 교정본부장에게는 전용차량이 지급되지 않다 보니 부득이하게 직원을 운전기사로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직원이 집 근처에 살아 카풀 개념으로 자기 차량을 함께 이용했다면서, 앞으로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 직원이 본부장 개인 차량을 운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전행정부 공용차량 운영 규정을 보면 교정본부장은 고위공무원 가급으로 출퇴근 차량이 제공되지 않는 직급입니다.
차량이 제공되지 않자 소속 직원을 개인차량 운전기사로 쓰는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추석 연휴인 지난 21일 오후.
외국 출장을 앞두고 교정본부장 집 앞에 역시 같은 직원이 차를 몰고 도착합니다.
얼마 뒤 본부장이 나오자 짐을 받아 챙기고 함께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본부장은 출퇴근뿐만 아니라 외부 점심과 저녁 자리 심지어 외국 출장까지, 수감자를 호송해야 할 직원을 개인 운전기사로 전용했습니다.
[교정본부장 : (저분은 수감자 호송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 비서처럼 운영하시면...) 개인 비서가 아니고 우리 업무상 필요한 그런 경우에만 사용을 하고 있는 겁니다. (출퇴근 자체가 업무는 아닌데요.) 예, 이거는 앞으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정본부 측은 차관급 검사장들과 달리 교정본부장에게는 전용차량이 지급되지 않다 보니 부득이하게 직원을 운전기사로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직원이 집 근처에 살아 카풀 개념으로 자기 차량을 함께 이용했다면서, 앞으로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 직원이 본부장 개인 차량을 운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주용진, 영상편집 : 채철호)
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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