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9.17> 뇌물로 외제차 챙긴 '간 큰 공무원'
<9.17> 뇌물로 외제차 챙긴 '간 큰 공무원'
  • 퍼블릭 웰
  • 승인 2013.09.17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업자에게 공공시설의 신축 공사를 수주해 준 대가로 공무원이 챙길 수 있는 돈은 얼마일까요? 당연히 돈을 챙긴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7급 공무원 41살 이모씨는 건설업자 57살 강모씨에게 5개월여 동안 56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어떤 명목으로 그 많은 돈을 챙겼을까요?
 
우선 "주변에 추석 선물을 돌려야 하니 자연산 전복 5세트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건설업자 강씨는 110만원을 주고 전복을 조달합니다. 이 후, 공무원 이 씨가 원하는 규모는 어마어마해집니다. 중고 외제차를 물색한 뒤, 대금 4600만원을 4번에 걸쳐 야금야금 강씨에게 뜯어냅니다. 차를 샀으니 자동차 수리비도 들겠죠? 수리비가 4만3000원이 나왔는데, 상대적으로 '소소한' 이 금액도 대신 결제시켰고, '좀 덩치가 큰' 자동차 수리비 52만원은 당연히 강씨의 몫이었습니다.
 
심지어 가정용 진공청소기, 자신의 딸을 위한 게임기를 살 때도 강씨가 대납하도록 했습니다. 이 외에 커피도 참 비싸게 마셨습니다. '사무실 커피값'이라며 100만원을 뜯어갔고, 자신의 가족 앞에서 면을 세우기 위해서 강씨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칠순 잔치' '친척 여행'을 핑계로 300만원과 100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이렇게 이래저래, 가지가지 명목을 들어 15차례에 걸쳐 갈취한 돈이 5600만 원입니다. 이 많은 돈을 받아내면서 이씨는 은밀한 곳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시청 안에서 대담하게 현금 봉투를 건네받았습니다. 정상적으로 공사 수주를 받았지만 '그래도 돈을 좀 줘야하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건설업자 강씨. 또 '사업가에게는 돈을 챙겨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7급 공무원 이씨. 손뼉이 마주쳤으니 소리가 난 것이겠죠? 결국 강씨의 불구속, 이씨의 구속으로 '뇌물 갈취의 모든 것'은 일단락 됐습니다.
 
출처: tv조선  윤우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