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사업비가 광주시의 재정 악화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U대회 조직위원회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파견수당으로 연 10억원가량 쓰이고 있다.
28일 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U대회 조직위에는 광주시,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파견돼 현재 160명가량 근무하고 있다. 이 중 90%가량은 광주시 소속이다.
이들에게는 월급과 각종 수당 외에 파견수당으로 직급에 따라 월 50만∼70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따라서 전체 공무원 파견수당은 월 8천만원가량이고 1년에 10억원에 달한다.
내년엔 U대회 조직위 인원이 400명으로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파견수당도 그만큼 증가해 연 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쏠쏠한 가욋돈' 때문에 광주시 중하위직 공무원들 위주로 U대회 조직위에 근무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본청에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은 "본청 일반부서와 비교해 업무강도가 세지 않고 파견수당도 많아 U대회 조직위 근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U대회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국제대회 특별법에 따라 문광부의 승인을 거쳐 파견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파견수당을 받고 있고, 일부는 파견수당 외에 월 수십만원의 활동지원비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견수당이라는 것이 외부조직에 근무하는 데 대한 인센티브 성격"이라며 "2012년 정부가 파견수당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파견수당 액수가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U대회 준비를 위해 내년에 자체 예산 2천300억원 가량 부담하게 돼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
출처: 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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